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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재발견 - 현대를 비추어 보는 사상과 문화의 거울>이 출간되었습니다.(2017년 12월 12일)

by 박승찬 posted Dec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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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재발견

현대를 비추어 보는 사상과 문화의 거울

박승찬 저 |  | 2017년 12월 12일

르네상스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가 고대와 자신의 시대(현대) 사이의 중세를 '암흑의 시대'라고 명명한 이후, 서양 중세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문화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쇠퇴한 시기로 인식되어 왔다. 기독교 중심의 신학적 세계관에 짓눌려 인간의 합리적 이성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막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이외의 신앙에 대해서는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을 통해 이단이라는 굴레를 덧씌워 억압함으로써, 자유로운 사상의 발전이 저해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는가? 지난 20세기 후반에 국내 서양사학계를 통해 프랑스 아날학파 역사학자들의 주목할 만한 ‘중세사’ 분야의 연구성과들이 활발히 번역, 출판됨으로써 일정 정도 그러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서양 중세에 대한 이미지가 온전하게 그 실제 속살을 다 드러내보였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그러한 중세의 이미지, 즉 역사 분야를 통해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중세의 이미지에 아직까지는 덜 알려진 사상사적, 문화사적 의미를 한층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목차

머리말: 중세는 암흑의 시대인가 5 

제1부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계승한 중세 
1. “어둠이 빛을 이긴 적 없다”: 권력 횡포 속 커지는 희망 17 
2. 로마 ?을 통일하고: 종교의 자유를 선포한 콘스탄티누스 대제 29 
3. 삶의 체험에 기반한 가치 교육: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39 
4. 정의가 없는 국가는 강도 떼와 같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51 

제2부 어둠 속에 비치는 서광, 5~10세기 
5. 왜 선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가: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 61 
6. 게르만족에게 생생하게 전해진 성경: 그레고리우스 대교황 69 
7. 찬란했던 비잔틴 제국에 드리운 그림자: 성화상 논쟁 77 
8. 구원받을 사람은 미리 정해져 있는가: 예정론 논쟁과 에우리게나 87 
9. 위대한 신비가의 빛과 그림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두스 93 
10. ‘교육은 백년지대계’ 서구 학문의 기초를 닦다: 카를 대제의 문예부흥 99 

제3부 스콜라 철학의 태동과 문화의 도약, 11~12세기 
11.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논쟁하고 갈등한 사람들 109 
12. 국가와 개인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선하는가 121 
13. 빛의 마법에 담긴 이상과 현실의 조화 131 

제4부 낯선 문화와의 만남, 충돌과 수용 
14. 이슬람 문화, 서양 중세에 영향을 끼치다: 이슬람 태동과 발전 145 
15. 성스러운 전쟁은 존재하는가: 십자군 전쟁의 그늘 155 
16. ‘신앙과 충돌’ 강의 금지형이 외려 새시대를 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 165 

제5부 중세 문화의 황금기, 13세기 
17. 중세 대학에서도 ‘금수저 우대’ 없었건만 ……: 서구 학문의 요람인 대학 177 
18. 부와 권력에 맞서고 불의를 꾸짖은 ‘평화의 사도’: 성 프란치스코 185 
19. 돈으로 결코 살 수 없는 타인의 인격: 중세 ‘인격’ 개념의 발달 195 
20. 자기 자신의 올바른 양심을 형성할 책임: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203 

제6부 번영의 시대에서 기근의 시대로 
21. ‘영혼의 가난함’ 설파한 신비주의 스승: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217 
22.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의 삶을 유린해도 좋은가: 윌리엄 오컴 225 
23. 언어와 권력: 라틴어로부터 해방된 지역 언어 235 
24. 유럽을 뒤덮은 ‘죽음의 춤’ 243 

맺음말 251

출판사 서평

과연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는가? 역사학계의 성과에 더해 사상사적, 문화사적 의미 탐구 
르네상스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Petrarca, 1304~74)가 고대와 자신의 시대(현대) 사이의 중세를 ‘암흑의 시대’라고 명명한 이후, 서양 중세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문화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쇠퇴한 시기로 인식되어 왔다. 기독교 중심의 신학적 세계관에 짓눌려 인간의 합리적 이성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막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이외의 신앙에 대해서는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을 통해 이단이라는 굴레를 덧씌워 억압함으로써, 자유로운 사상의 발전이 저해되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인문주의자들이 체험했던 15세기 이후 쇠퇴한 스콜라 철학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세분된 개념들에 대한 논쟁들로 말미암아 학문의 발전이 방해받고 있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그들은 중세 사상과 문화 전반에 대한 거부와 더불어 자신들을 고대 사상의 직접적 계승자로 자처하기까지 했다. 또한 근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개발된 실험 방법 등은 중세 자연학 이론들의 많은 오류를 밝혀냄으로써 중세가 낡은 시대임을 한층 부각시켰다. 
그런데 과연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는가? 지난 20세기 후반에 국내 서양사학계를 통해 프랑스 아날학파 역사학자들의 주목할 만한 ‘중세사’ 분야의 연구성과들이 활발히 번역, 출판됨으로써 일정 정도 그러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서양 중세에 대한 이미지가 온전하게 그 실제 속살을 다 드러내보였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그러한 중세의 이미지, 즉 역사 분야를 통해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중세의 이미지에 아직까지는 덜 알려진 사상사적, 문화사적 의미를 한층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양 중세는 결코 서유럽만의 것이 아닌, 특히나 당시 선진 문명이었던 이슬람의 중요한 영향 
중세 1,000년의 역사를 전체 6부로 나눈 다음, 24개 장에 걸쳐 저자는 중세가 낯선 문화와 충돌하면서도 새로운 학문을 수용하면서 발전해갔던 시대였음을 조망하고 있다. 특히 중세의 문화가 과거의 연구처럼 서유럽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1,000년 동안 찬란히 꽃피운 비잔틴 문화와의 지속적 교류 속에서 발전했음은 물론, 중세 스콜라 철학은 아랍 문화를 거쳐 다시 소개된 아리스토텔레스와 다른 그리스 사상가들의 저작을 받아들임으로써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음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9세기경 이슬람 압바스 왕조의 7대 칼리프 알 마문(Al-Ma'mun, 786~833)에 의해 설립된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은 카를 대제에 의한 문예부흥(800년경)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이전 암흑과도 같은 서유럽에 비해 전 세계 지식문화의 용광로로써 이후 서양 중세 문화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또한 이슬람은 실용적인 학문 분야였던 과학과 의학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학자가 바로 아비센나(Avicenna, 980~1037)였고 그가 쓴 『의학정전』이 중세 유럽 대학의 교과서로 사용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수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9~11세기까지 동아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문화가 발달했던 곳은 서유럽이 아니라 바로 이슬람 영향권 아래 있던 지역이었고, 그러한 선진 문화와 사상들이 곧 낙후된 서유럽에 전파됨으로써 서양 중세 문명은 이후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4계절만큼이나 다양했던 중세 1,000년의 사상과 문화 
저자는 또한 중세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중세는 그 긴 시간만큼이나 4계절의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고 본다. 즉 아직 정립되지 않은 다양한 이론이 난무했던 그리스도교의 초창기를 거쳐 아우구스티누스가 종합한 거대한 사상 체계가 본격적인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9세기까지의 추운 겨울을 지내야 했고, 일부 학자가 중세의 시작으로 삼는 카를 대제의 문예부흥과 함께 다가온 스콜라 철학의 봄은 다양한 학문 방법론의 개발을 통한 본격적인 발전을 준비의 시기였다. 그 결과 12세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을 통해 맞게 된 스콜라 철학의 융성기(13세기)는 고대 그리스 철학의 황금기와 비견될 수 있는 놀라운 사상사적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가장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여름에 비할 수 있는 시기였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14세기에 접어들어 시작된 자연 재해와 인간이 저지른 무질서로 말미암아 찬란했던 서양 중세의 전성기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고대하는 가을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측면을 염두에 두고 서양 중세를 새롭게 인식한다면, 결코 이 시대를 ‘암흑의 시대’라고 부르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다양한 중세 철학과 사상, 문화의 스펙트럼은 이성적인 탐구의 측면에서도 다른 어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며,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전망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도구적 이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어떤 대안적 요소도 분명히 간직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중세를 재발견 내지 재인식하는 것은 결국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비추어 보는 거울로서 자기성찰의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중세의 재발견 표지.jpg

 

  • 박승찬 2017.12.16 10:23
    한겨레에 연재 되었던 글이라서 한겨레에서 소개해 주네요. 그 밑에 함께 실린 유발 하라리 책에도 시선이 집중되네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23576.html

    고맙게도 경향신문에서도 책을 소개해 주었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2151920005&code=960205
  • 박승찬 2017.12.22 17:46
    문화일보에서도 소개되었네요.

    -----------------------------------------------------
    서양미학사 등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서양미학사(오타베 다네히사 지음, 김일림 옮김 / 돌베개) = 서양미학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취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일본의 미학자가 서양 사상사에서 ‘예술’이 어떻게 사유되고 그 개념이 어떻게 형성·변화해왔는지 탐색한다. 일본 학문 특유의 엄밀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서유럽어 고전 문헌을 연결하고 해석하는 학문적 경지를 보여준다. 392쪽, 2만 원.



    ★팩트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가브리엘 돌란·야미니 나이두 지음, 박미연 옮김 / 트로이목마) =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분야의 두 전문가가 비즈니스에서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교과서 같은 책이다.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의 정의, 일반 대화와의 차이점과 이를 어떻게 기업의 경영전략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까지 설명한다. 248쪽, 1만4000원.



    ★중세의 재발견(박승찬 지음 / 길)= 한국중세철학회장을 역임한 박승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가 암흑기로 알려진 중세를 사상적, 문화적으로 새로 살핀다. 저자는 중세를 낯선 문화와 충돌하면서도 새로운 학문을 수용하며 발전한 시대로 조망한다. 특히 서로마 제국이 그리스 사상가들의 저작을 받아들임으로써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고 강조한다. 256쪽, 1만5000원.



    ★투명한 미궁(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로 평가받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네 번째 소설집.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랑을 나눌 것을 강요받은 기묘하고 굴욕적인 기억을 공유한 남녀의 이야기, 남의 필체를 똑같이 흉내 낼 수 있는 능력 탓에 사람들의 반감을 사고 마는 우편배달부 등 여섯 편이 담겼다. 264쪽, 1만2800원.



    ★뇌를 해방하라(이드리스 아베르칸 지음, 이세진 옮김 / 해나무)= 프랑스 인지신경과학자가 뇌를 제대로 알고 활용한다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주목한 탁월성의 비밀은 ‘주의력을 쏟는 시간’이다. 지금과 같은 방식의 교육, 학습, 시스템은 인간의 창의성을 북돋아주기는커녕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킨다. 464쪽, 1만8000원.

    <종합문화팀>
  • 박승찬 2017.12.23 09:28
    부산일보에도 소개되었습니다
    ----------------
    [이 주의 새 책] 중세의 재발견 外
    박진홍 기자 jhp@busan.com입력 : 2017-12-21 [19:13:13] 수정 : 2017-12-21 [19:13:13] 게재 : 2017-12-22 (26면)

    ■중세의 재발견

    르네상스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는 고대와 자신의 시대(현대) 사이의 중세를 '암흑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이 책은 '종교재판' '마녀사냥' 등 부정적 이미지로 채색된 서양 중세의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며 이 시기에 이슬람의 영향 등으로 4계절만큼 다양했던 사상과 문화가 존재했음을 설명한다. 박승찬 지음/도서출판 길/256쪽/1만 5000원.

    ■생각의 기원

    유인원 중에서 어떻게 사피엔스만이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세계적인 영장인류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생각은 왜 탄생했으며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의 한 형태로 인식되어온 인간 생각에 대한 '과학적(진화적) 기원'을 다룬다. 마이클 토마셀로 지음/이정원 옮김/이데아출판사/264쪽/1만 7000원.

    ■문명은 부산물이다

    지구상에 출현해 수만 년의 시간을 관통해오는 동안 인류는 적응과 진화를 거듭해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개척해 지금에 이르렀다. 중국의 진보적 사회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여섯 가지의 문명으로 '족외혼제' '농업' '문자' '제지' '조판인쇄' '활자인쇄'를 제시한다. 정예푸 지음/오한나 옮김/378/528쪽/2만 2000원.

    ■어트리뷰트와 심벌로 명화의 수수께끼를 풀다

    서양 회화에는 그 인물이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어트리뷰트(Attribute, 지물)와 홀로 의미를 지닌 심벌(Symbol, 상징)이 있다. 열쇠가 어트리뷰트인 성인은 베드로, 마취 효과를 가진 양귀비는 '잠'과 '죽음'의 심벌이다. 책은 이 두 가지로 명화 속 인물이 누구인지, 동식물이나 사물이 그려진 까닭을 알려준다. 히라마쓰 히로시 지음/이연식 옮김/재승출판/368쪽/1만 7000원.

    ■소크라테스 씨, 멋지게 차려입고 어딜 가시나요?

    전근대 사회 이전에는 계급에 의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 수준에 따라 자신을 타자와 구별 짓기 위해 패션을 활용해왔다. 귀족에게는 허용되는 패션이 평민에게는 금지되기도 했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등 고대 그리스 시민 남성들의 패션을 통해 패션에 감추어진 권력의 민낯을 탐구한다. 연희원 지음/문예출판사/324쪽/1만 7000원.
  • 박승찬 2017.12.28 09:56
    주간 경향에서도 소개해 주었네요.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6&artid=201712261859351&pt=nv

  1. <중세의 재발견 - 현대를 비추어 보는 사상과 문화의 거울>이 출간되었습니다.(2017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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