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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여론사람들] 아우구스티누스 통해 이성과 신앙의 조화 배우자 ‘인문학 명강사’ 박승찬 교수, 새 책 「아우구스티누스에게…」 펴내

by 박승찬 posted Jul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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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 통해 이성과 신앙의 조화 배우자

‘인문학 명강사’ 박승찬 교수, 새 책 「아우구스티누스에게…」 펴내

2017. 07. 30발행 [1425호]
 
 
 



정갈한 음성과 차분한 진행이 돋보이는 ‘인문학 명강사’ 박승찬(엘리야,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가 새 책 「아우구스티누스에게 길을 묻다」(가톨릭출판사 / 1만 7000원)를 냈다. 학교와 방송국을 오가며 현대인들의 ‘인문학 관심’에 기꺼이 답해 주는 그가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한 사람의 사상과 지혜를 모아 펴낸 책이다. 수많은 현자(賢者)들 가운데 아우구스티누스를 콕 집은 것은 인간의 이성과 신앙을 가장 조화롭게 설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에서 최고의 스승으로

19일 가톨릭대 성심교정에서 만난 박 교수는 대뜸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이었다”고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릴 적 학교에서 매를 맞고 부모님 속을 썩이기도 했고, 한때 성욕을 이기지 못해 죄를 지었으며 마니교를 믿다가 회심한 문제아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보통사람 아우구스티누스는 이후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이루는 가치 체계를 확립하고, 하느님 진리를 전하는 데 열정을 쏟은 결과,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으로서 오늘날에도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4~5세기 로마제국 시대 살았던 위대한 성인이자, 학자, 주교였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가 살았던 1600년 전 로마제국 말기는 귀족들의 사치와 향락,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었다.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정의가 땅속에 묻힌 그때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존재,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 악의 존재와 죽음, 행복에 대한 심오한 주제에 빠졌다.

당시 풍족함 속에도 심리적 공허함이 드리운 사회 풍조 속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나는 누구인가?’를 고찰하다 ‘하느님과 영혼’의 관계에 다다른다. 그리고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된 이성적 실체”라는 새로운 정의를 세우기에 이른다. ‘인간’을 ‘신의 세계’와 연결짓지 못했던 소크라테스의 철학에서 진일보한 사상이다.

박 교수는 “‘사랑의 사도’였던 아우구스티누스는 교부들의 신앙 이론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갖는 의문들을 명확히 연결지어 풀어냈다”며 “그렇게 정립된 것이 인간의 ‘자유 의지’와 ‘사랑의 윤리학’”이라고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악의 근원은 자유 의지의 잘못된 사용에서 나온다”고 봤다. 그는 자유 자체가 문제라는 데에서 나아가, 악행은 ‘자유 의지에 의한 동의’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사랑과 은총을 강조한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냥 사랑이 아닌, ‘분별 있는 사랑’, 즉 윤리적인 올바른 사랑을 선택하라고 가르쳤다”고 했다.



성인의 ‘내적 교사’는 하느님 

아우구스티누스는 “올바른 길, 지혜의 길을 알려줄 분은 우리 내면에 있다. 그분은 ‘내적 교사’인 하느님”이라고 밝힌다. 박 교수는 “아우구스티누스는 ‘내면으로 돌아가라’고 우리를 초대한다”며 “내적인 가치, 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을 명확히 세울 때 사회 정의와 평화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전한 ‘사랑의 진리’가 사제, 신자, 비신자, 타 종교인들에게까지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박 교수는 가톨릭대 성심대학원장이 돼 30개 학과 400여 명에 이르는 대학원생들의 학업을 돕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럼에도 쏟아지는 강연 섭외와 3년 넘게 해오는 고등학생 대상 인문 상담 봉사활동도 마다치 않는 이유는 많은 이들에게 ‘그리스도교의 사랑의 정신’을 심어 주고, ‘생각하는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서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또한 홀로 고통에 사무칠 때 하느님께서 나를 받쳐주고 계시는지 기도하셨습니다. 혼자일 때 하느님 현존을 더욱 찾고, 그런 중에도 고통받는 이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손을 내미는 감수성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류를 위해 하느님 사랑에 매달린 아우구스티누스를 본받아 우리도 공동의 가치를 위한 작은 빛과 소금이 되길 소망합니다.”



가톨릭평화방송 TV 강좌로 방영 중 

박승찬 교수의 책 이야기는 현재 가톨릭평화방송 TV 강좌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을 만나다’를 통해 방영 중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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