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기사

[경향신문 인터뷰] “그가 가장 걱정했던 건 물신주의…한국 사회,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by 박승찬 posted Feb 11,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링크 바로가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3e27a633 

“그가 가장 걱정했던 건 물신주의…한국 사회,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글·사진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입력 : 2019.02.10 21:10:00 수정 : 2019.02.10 21:11:22

 

박승찬 김추기경연구소장
사회에 녹아드는 빛·소금 지향…살아계시면 난민들 챙기셨을 것
해외에선 그분의 면모 잘 몰라…올해 영어로 소개하는 작업 시작

“그가 가장 걱정했던 건 물신주의…한국 사회,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유산은 가톨릭대학교 부설 김수환추기경연구소가 차근차근 정리하고 있다. 연구소는 김 추기경이 선종한 뒤 바로 설립이 추진됐고 2010년 1월 서울대교구 주교평의회의 인준을 받았다. 연구소는 김 추기경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집을 지난해까지 5권 냈다. 올해도 6번째 책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9일 경기 부천시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에서 만난 박승찬 소장(인문학부 철학전공 교수·사진)은 “김 추기경의 가르침은 현대사회의 위기에서 가톨릭 사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 준다”며 “추기경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인간 존중과 사랑”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10년 전 김 추기경 선종 당시 신드롬에 가까웠던 추모열기를 되돌아보며 “가장 암울한 시기에, 아무도 말하지 못할 때 목소리를 낸 것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외형적으로만 보면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연소 추기경이란 위상이 작용한 것 같지만, 그것만이라면 다른 분들도 그 정도의 추모를 받았을 것”이라며 “1987년 시위를 마친 대학생들이 명동성당으로 피신해 들어왔을 때 정부 책임자에게 ‘나를 밟고 가라’고 한 것이 일반 국민들에게도 아주 큰 인상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의 ‘사회 참여’는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진행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박 소장은 “김 추기경은 바티칸 공의회 시절 독일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다”면서 “김 추기경은 개인적인 구원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녹아들며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모토가 ‘세상 속에, 세상을 위한 교회’인 것처럼, 김 추기경도 주교가 될 때 사목 표어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추기경은 선종하기 직전까지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했다. 그 뒤 10년간 한국 사회는 그 유지를 잘 따랐을까. 박 소장은 “나아진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소장은 “추기경님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 인간존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무한경쟁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최근의 세월호 사건, 구의역 사건, 김용균씨 사건까지 10년 동안 나아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기경님이 제일 걱정하던 것이 물신주의인데, 그것을 경고해야 하는 종교인들까지 부유함, 권력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떤 사회문제에 가장 관심을 보였을까. 박 소장은 ‘다문화가정과 난민’을 꼽았다.

박 소장은 “추기경님은 항상 낮은 곳으로 가셨다”며 “오래전 한국에 와있는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미사를 하신 분도 추기경님이었고, 라파엘클리닉(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에 남다른 애정과 후원을 보내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올해에는 김 추기경의 면모를 해외에 알리는 데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데, 외국에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며 “아시아 주교총회를 처음으로 만드신 것, 외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신 것 등을 영어로 소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2102110005&code=960206#csidx70920e57a52bbe8a14fa49d3e27a633 


  1. 201903 가톨릭디다케 인터뷰 - 넓이와 깊이를 갖추 그리스도인의 교본(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Date2019.04.04 By박승찬 Views47
    Read More
  2.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추모 토크 콘서트

    [김 추기경 10주기] 추기경과의 아름다운 사연에 울고 웃으며 그리움 달래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추모 토크 콘서트 Home > 기획특집 > 일반기사 2019.02.24 발행 [1503호] ▲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17일 열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추...
    Date2019.02.19 Category일반 By박승찬 Views95
    Read More
  3.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에 대한 고찰과 앞으로의 방향’ 심포지엄

    [김 추기경 10주기] 경제 양극화 시대, 추기경의 나눔 정신 절실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에 대한 고찰과 앞으로의 방향’ 심포지엄 2019.02.24 발행 [1503호] ▲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김수환추기경연구소가 14일 주최한 심포지엄에...
    Date2019.02.19 Category일반 By박승찬 Views52
    Read More
  4. [가톨릭신문] 김수환 추기경(1922~2009) 선종 10주기 여전히 그립습니다! (하) 추모하며 영성을 잇다

    김수환 추기경(1922~2009) 선종 10주기 여전히 그립습니다! (하) 추모하며 영성을 잇다 너와 나, 우리… 서로 밥이 돼주는 사랑 이어가다 바보처럼 낮아지는 겸손함 이웃을 위한 사랑과 나눔 영성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발행일2019-02-17 [제3132...
    Date2019.02.13 By박승찬 Views33
    Read More
  5. [cpbc 뉴스] [인터뷰] 박승찬 "김수환 추기경, 5.18 논란 보면 눈물 흘릴 것"

    [인터뷰] 박승찬 "김수환 추기경, 5.18 논란 보면 눈물 흘릴 것"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박승찬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소장 10년 전 명동성당을 에워쌌던 긴 줄 기억하시나요? 김수환 추기경 조...
    Date2019.02.12 Category일반 By박승찬 Views41
    Read More
  6. [경향신문 인터뷰] “그가 가장 걱정했던 건 물신주의…한국 사회,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그가 가장 걱정했던 건 물신주의…한국 사회,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글·사진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입력 : 2019.02.10 21:10:00 수정 : 2019.02.10 21:11:22 박승찬 김추기경연구소장 사회에 녹아드는 빛·소금...
    Date2019.02.11 By박승찬 Views39
    Read More
  7.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선종 10주년 기념 특강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선종 10주년 기념 특강 “삶으로 인간존중과 사랑 드러낸 추기경” 현대에도 영향 끼치는 영성 조명 발행일2019-02-03 [제3131호, 4면] 1월 26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
    Date2019.01.30 Category일반 By박승찬 Views4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