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로에스의 '단 하나의 능동지성'과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적 조명'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제가 아우구스티누스의 '교사론'을 좀 더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교수님께서 여기에 관련된 아베로에스의 서적을 소개받을 수 있겠는지요...

아 일단 제 소개를 해야겠습니다.
저는 일단 학부를 졸업을 하지 않은 학생이고, 중세 철학에 관심이 있어서 아우구스티누스를 읽고 있었는데,
토마스도 어떻게 알게되어 공부하고 있던...
아니, 공부라기보다는 그냥 기웃기웃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종교는 개신교이지만,
개신교의 지점장사적인 운영방식에서 올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
감성목회나 여초현상 등에 현재 실증을 좀 느끼고 있는 '떠돌이'입니다.

토마스를 살펴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 토마스 아퀴나스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다른 철학자에 대한 공부에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기억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 전공자는 기억력이 잘 훈련된 사람들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개인적 느낌으로 이틀 전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 생각이 틀리진 않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 질문 시작하겠습니다. 두가지 입니다.

1.
첫번째는 '영혼'에 관해서입니다.
신학대전 1부(1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의채 교수님 번역으로 10권째입니다.) 76문제 본문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인식하는 바로 그 지성은 소크라테스의 어떤 부분이라는 것이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지성이 어떤 양태로, 소크라테스의 신체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정의채 교수님 번역본 10권 133p)
제 해석으로는 토마스에게 있어서의 지성 혹은 영혼의 개체성은 신체에서 옵니다.
그래서 신체가 해체된 후의 개체성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이 더 필요합니다.

본문 뒤에 따라오는 대답 중 4번째와 5번째에서 토마스는

- 인간영혼은 위대하여 신체를 뛰어넘고(신체의 형상이지만, 그것의 어떤 힘이 신체의 현실태가 아닌 것을 방해하지 못함)
- 인간영혼은 특별해서 자기 안에 자립하는 것을 질료에게 전달하여 복합체로써의 인간이 존재하게 하고, 결국
  그 "복합체 전체에 속하는 그런 존재는 혼 자체에 속한다."(10권 145p)
  이런 (특별한) 혼은 신체를 떠나서도 자립한다.

라고 말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존재자'라고 불릴 수 있는, 그러니까 자립하는 것은 질료와 형상의 복합물이며,
형상은 그 자체로 자립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마스는 인간 영혼에 대해서만은 변칙적(?) 예외를 두고 있는데
인간 영혼을 '형상'으로 보면서 다른 존재자들의 형상과는 다른 대우를 할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볼 때는 76문제에 관해서는 4, 5번째 대답보다 먼저 제시된 4, 5번째 doxa들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2.
두번째 질문은 85문제 6절(지성이 오류를 범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입니다.
개신교에서 아퀴나스를 싫어하던데, 저는 아직 그 이유를 여기서밖에 찾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 개신교에서는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지성이 오류를 범할 수 없으니, 곧 지성은 완전한 것, 즉 타락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개신교에서 말하는 '전적 타락'에 위배되는 사상이 되는 것 같은데... 맞나요^^?;;;;;

그런데 내용 파악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감각은 간접적으로 우연히 알려진 감각적 사물로 쉽게 착각한다. 예를 들면, 색이 비슷해서 담즙을 벌꿀이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이 이유는 명백하다. 모든 기능은 기능인 한 그의 고유한 대상으로 정위되어 있다. 이와 같은 실재는 항상 같은 양상으로 존재한다. 기능이 동일한 것으로 남아 있는 동안은 그 고유한 대상에 관한 판단에 결함이 없다. 지성에 고유한 대상은 사물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말한다면, 본질에 관해 지성은 잘못 알 수 없다."([인간의 사고], 박전규 선생님 역, 62~63p, 85문 6절 토마스의 본문 부분)

제 생각에 이 구절에서 토마스는
감각은 각자의 할일에만 충실하기 때문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담즙을 색깔로만 파악하고 맛으로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시각이 충실하게 알려주는 바에 따라 꿀로 착각하기도 하는 것 말입니다.(맞나요?;;;;;;;;;;;;;;;;;;;;;;;;;;;;;;;)
그래서 착각이 일어나도 이는 지성의 오류가 아니게 되는 것으로 개인적 이해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인용문 바로 다음에 이런 문장이 이어지더군요.

"그런데 지성은 한 요소를 다른 요소에 결합하고 분리하고 추리함으로써 정리할 때에 본질에 관계를 갖는 여러 요소에 관해, 지성은 잘못 알 수 있다."

이 문장에 포함된 단락 바로 다음 단락에서 이 문장에 대한 풀이를 하는 것 같던데,
저의 어린애같은 이해력으로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서 질문드립니다.
지성의 오류에 관한 토마스의 생각은 무엇이며, 지성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면 어떤 경우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는 것인지요...


3.
그리고 교수님께서 현대기독교아카데미 수강자들에게 돌려가며 보여주신 신학대전 1권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 책인지요...
제가 구입한 신학대전 1권은 정말 두꺼운 책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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