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에서  셋째 길에 대한 반박입니다.


토마스는 우연유와 자체 필연유의 개념을 사용하여 우연유는 피조물, 자체 필연유는 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개념은 우연유와 자체 필연유의 개념을 도입하기 전에 이미 분리의 개념을 사용되어야 한다. 만약 자체 필연유 안에 우연유가 존재하게 된다면 자체 필연유로 유지될 수 없다. 우연유가 포함된 것은 이미 스스로 존재한 자체 필연유일 수 없기 때문이다.


  우연유와 자체 필연유의 개념으로 돌아가서, 피조물와 창조주의 관계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창조주가 자체 필연유이고, 피조물 역시 자체 필연유인 경우. 창조주가 자체 필연유이고, 피조물은 우연유인 경우. 창조주가 우연유이고, 피조물이 자체 필연유인 경우. 창조주가 우연유이고, 피조물 역시 우연유인 경우.


  하지만 창조주를 우연우로 생각할 경우 영원히 창조는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창조주가 우연우인 경우는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2가지 경우, 즉 창조주가 자체 필연유이고, 피조물 역시 자체 필연유인 경우와 창조주는 자체 필연유이고, 피조물은 우연유인 경우이다.




다시 창조주와 피조물과의 관계를 '하나'인 것과 '분리'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때 '하나'인 경우가 성립하려면 창조주와 피조물 모두가 자체 필연유일 수밖에 없다. 하나인 것이 자체 필연유이자 우연유와 같이 서로 상반된 개념으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토마스의 주장처럼 자체 필연유는 신이고 우연유는 피조물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려면 창조주와 피조물는 '하나'인 것이 아닌 '분리'된 개념으로 설명해야 '성립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최소한 토마스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먼저 창조주와 피조물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먼저 증명해야만 한다.




자체 필연유와 우연유만으로의 관계로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와 특성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 자체 필연유의 의미는 '스스로 존재하는 실체' '다를 것의 원인' 정도의 신의 특성만을 설정하고 있다. 전지전능, 완벽함, 무한히 사랑하는. 이라는 신의 특정은 완벽하게 살릴 수는 없다. 따라서 자체 필연유가 신이라고 설정한 토마스의 주장은 신을 특정한 특성으로만 한정시킨 결과 밖에 안 된다. 만약 토마스의 주장이 성립되려면 먼저 자체 필연유가 수많은 신의 특성 중 단지 전지전능, 완벽함이라는 개념이라도 완전하게 포함할 수 있다는 증명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분리의 개념 안에서 특정 개념으로만 성립할 수 있는 토마스의 신 존재의 증명 셋째 길은 분명 여러 증명을 통하여 근본 개념인 분리와 자체 필연유가 '스스로 존재하는 실체' 이상의 완벽한 신의 개념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전재 하에서만 성립가능하다. 그럼 과연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신의 개념과 분리의 개념은 동시에 성립할 수 있는 것일까?




피조물은 창조주로부터 분리되어 있으며, 창조주는 완벽하다는 개념을 살펴보겠다. 자체 필연유로부터 우연유가 분리되어 있다면, '신 이외의 것'이 존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신은 일부분이던 전체적이던 간에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범위가 생기게 된다. 이를 인간의 자유의지 던 사탄이던 간에. 인간의 자유의지로 악을 행할 수 있고, 신의 의지를 반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다가는 신이 원하지 않게도 사탄에게 인간의 영혼이 넘어갈 수도 있다. 인간의 자유의지나 사탄은 신의 의지를 반하게 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신의 개념을 해치게 된다. 만약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신의 개념을 유지하려면 신의 전지전능함을 해치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사탄을 우주에서 완벽하게 사리지게 해야 하며 그 밖의 모든 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들이 사라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신은 모든 창조물을 완벽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창조주와 피조물은 다시 하나의 개념으로 엮일 수밖에 없어, 분리의 개념은 성립할 수 없게 된다.


  그에 대한 반박으로 자유의지와 사탄이 존재하는 이유를 신의 무한한 사랑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완벽한 신의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자유의지와 사탄을 사라지게 한다면 신의 무한한 사랑의 개념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분리의 개념으로는 신의 완벽함과 무한한 사랑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게 된다. 토마스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모든 가능한 모순을 극복하여 분리와 완벽한 신의 개념을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지만 그 주장을 성립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토마스 아퀴나스의 기본이 되는 분리의 개념은 최초의 인간이 신의 의지의 반하는 행동을 하여 에덴동산으로부터의 추방당했다는 기독교 성경의 개념을 도입하여 창조주와 피조물은 분리되어 있다는 전재로 다른 여러 증명을 펴고 있는 듯하다. 그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먼저 창조주와 피조물은 분리되었다는 증명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성경의 개념을 도입하더라도 '신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여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당했다'는 개념으로는 분리는 존재하게 되더라도, 전지전능함은 성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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