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철학 전문가 박승찬 교수가 들려주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그리스도교 탄생에서 4세기 수도원 설립까지의 내용 담아
2015. 11. 01발행 [13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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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탄생에서 4세기 수도원 설립까지의 내용 담아

▲ 박승찬 교수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박승찬 지음/가톨릭출판사/1만 7000원




평화방송 TV와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박승찬(엘리야, 가톨릭대) 교수의 ‘그리스도교, 서양문화의 어머니’ 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당시 박 교수는 서양의 문화, 역사, 철학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풀어내 시ㆍ청취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책은 강의 전반부 부분으로 그리스도교 탄생부터 4세기 수도원 설립 때까지를 담고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로마 문화가 어떻게 조화를 이뤘는지, 그리스도교 신앙이 뿌리를 내리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성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에 관한 내용이다.

박 교수는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성경 내용이나 신학적 앎을 그리스도교가 전파한 문화와 전통으로 연결하는 걸 어려워하시는 것 같았다”면서 “서양 문화에 스며있는 그리스도교 보물을 찾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교가 가진 엄청난 보화가 우리나라에선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인권선언에 들어 있는 인격 개념은 그리스도교 정신에 바탕을 둔 것이거든요. 하느님 앞에서 인간 한 명 한 명이 인격으로서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준 것이지요. 또한 세상을 긍정적이면서도 균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그리스도교가 준 선물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도 그렇고요.”

박 교수가 신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그리스도교가 걸어온 길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비결은 그의 이력에 담겨있다. 오랫동안 사제를 꿈꿨던 박 교수는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 신학대에 다시 들어갔다. 신학에 눈을 뜨면서 중세 철학에 푹 빠진 그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는 동안 ‘신학생’은 ‘일반 유학생’이 됐다.

“부제품을 앞두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국 성소의 길은 접었고요. 부르심은 따로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라틴어를 공부하고 신학과 철학을 공부해 가르치는 걸 제 부르심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주님께서 그 탈렌트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라틴어로 쓰인 중세 철학 원전을 한글로 번역, 연구하는 데 몰두했다. 학교 밖을 좀체 벗어날 일이 없던 박 교수는 최근 들어 외부 강연이 잦아졌다. 인문학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박 교수의 ‘중세 철학사’ 강의가 2012년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폭발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스턴트화 된 인문학’이 많아지는 추세라는 것입니다. 원래 인문학은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끌어 주는 학문이거든요. 시간을 가지고 자신만의 생각을 숙성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누군가 말해주는 답변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기에 박 교수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풀어갈 때 성인 성녀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거나 그리스도교의 어두운 면을 말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스도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리스도교가 정말로 추구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리스도교를 믿는 신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

박 교수는 “이 책이 단순히 지나가 버린 그리스도교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리스도교 정신을 살아가고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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